[뉴스토마토 이순영기자] 온라인게임 '아이온'의 흥행대박으로 고공행진을 펼치며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엔씨소프트.
올해 초만 해도 5만원대였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5개월만에 16만대에 진입해 있다. '아이온'의 흥행을 등에 업고 주가가 5만원에서 10만원까지 2배 가량 뛰자 시장에서는 과도하다는 의견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 4월8일 10만원에서 5월 12일 오전 9시52분 현재 17만원까지 한달여 사이 무려 70%나 급등했다.
신작게임인 '아이온' 덕분에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본격적인 성장은 지금부터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은 일제히 호평을 쏟아내며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이온'의 성장 모멘텀은 올 하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온'의 성공적인 중국서비스에 대한 매출 인식이 올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에는 대만, 일본, 유럽, 북미 등에서도 해외 로열티 매출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등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로열티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것.
동양종금증권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중국 아이온 매출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실적이라며 현재 시기가 글로벌 수익 확대의 초입 단계임을 감안하면 고평가 우려는 기우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시장에서 오픈베타 한달만에 동시접속자수 7~80만명이 추산돼 조만간 100만명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와 중국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3분기 일본과 대만 그리고 4분기 북미, 유럽 시장 진출에 따른 실적모멘텀이 순차적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경쟁 게임 스타크래프트2와 테라의 론칭이 거론되고 있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 증권사, '주가 과도하다'
국내 증권사들이 일제히 긍정적 전망을 내놓는 것에 반해 외국계 증권사들의 평가는 다소 보수적이다.
UBS증권은 "아이온 유저의 증가가 리니지 1,2와의 자기시장 잠식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리니지 1,2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 1분기 실적이 매우 좋지만 '고평가'를 정당화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목표가, 현 주가보다 낮은 가격부터 30만원까지...
1분기 깜짝 실적속에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는 차이가 심하게 나타났다.
먼저 가장 보수적인 의견을 내논 UBS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7만4000원에서 116% 증가한 16만원을 제시하면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실적 추정치 전망 등을 반영해 10만6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현 주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기존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역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30만원까지 올렸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