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협상 또 실패…EU, 22일 긴급 정상회의
2015-06-19 08:15:55 2015-06-19 08:15:55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회의에서도 답을 찾지 못했다. 이번에도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한 채 회의가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유감스럽게도 이전과 별 다른 진전이 없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스가 제시한 재정수지 목표는 채권단의 요구 수준과 여전히 거리가 있다"며 "조만간 그리스에게 새로운 수정안을 제출하라고 통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이 유로그룹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협상 내내 양측의 날선 신경전이 계속된 가운데 채권단은 그리스의 결단 없이는 협상타결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전한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수일 안에 그리스가 자본통제에 들어갈 수 잇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 사흘간 그리스 은행권에서 20억유로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뱅크런(예금 인출) 사태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한편  이날 협상이 불발되자 유럽연합(EU)은 오는 22일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키로 했다.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그리스 문제는 이제 최고위 수준의 정치적 차원에서 협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리스는 이달 말 국제통화기금(IMF)에 16억유로 상환을 앞두고 있어 그 안에 협상이 성사되지 못할 경우,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일정대로 오는 30일 일괄 상환일까지 그리스는 돈을 갚아야 한다"며 "더 이상 추가적인 유예기간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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