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첫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메르스 감염 확산 방지와 사태 종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19일 시작된 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날 주제였던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대한 질문보다는 메르스 사태에 관한 질문과 답변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황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부족한 점이 많지만 국무총리 소임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메르스 종식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대응을 광폭적으로 못하고 제한적으로 했다는 부분에 대해 돌아보고 있다. 국민에게 송구하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황 총리는 메르스 사태로 대외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는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의 질의에 "초기 단계에서 격리자 관리 등에 일부 미비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후 많은 지적들을 감안해 정부가 1:1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출국금지 조치도 신속하게 했다"며 "선제적인 대처로 국내외적인 우려들이 가라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총리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이 문제 삼았던 자료 불성실 제출과 관련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임한다고 했지만 의원님들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더욱 적극적으로 국회와 소통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는 여야 원내지도부가 임명동의안 처리 협상 과정에서 황 총리에게 유감 표명을 하도록 한다는 합의에 따른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황 총리의 유감 표명 직후 "황 총리는 병역·탈세·수임비리 등 본인의 3대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서 명확하게 해명하고 사과했어야 했다"며 "진정성 없는 유감 표명에 국민이 유감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