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1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7거래일 매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매도 금액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증시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최근 달러화 대비 원화값 강세에 따라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면서 향후 움직임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62억원), 금융업(229억원) 등을 주로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26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매도 금액 수준이 미미하고 특별한 재료가 나온 것도 아닌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의 매도는 최근 상황에 대한 일종의 속도조절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속도조절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그러나 “연기금 등 기관이 ‘팔자’에 나서고 있고, 코스피지수 1400서에서의 대량의 펀드 환매 우려도 있어 수급측면에서의 불안감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들어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달러화 대비 원화값 강세가 일면서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시장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1998년 이후 과거 경험을 보면 외국인은 늘 3개월 정도는 기본적으로 끌고 가며, 이후 매도로 꺾이면 기관이 들어오는 양상이었다”며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수급 측면에서의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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