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의 3월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일본의 3월 경상수지가 1조4860억엔(155억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48.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경상수지 1조2100억엔 흑자보단 높은 것이다.
중국 수출이 31.6% 감소해 39.7% 하락을 보인 전월보다 완화됐으며 미국 수출은 51.4% 감소해 58.4% 하락을 보인 전월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부진은 계속돼 50.4% 감소를 보인 2월에 이어 46.5% 하락했다.
수입은 44.9% 감소를 보인 전월 대비 37.8% 하락을 기록했다.
다만 3월의 전년 대비 수출액 감소폭은 2월에 비해 줄어들었고 전월 대비 성장률은 10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후 전례 없는 경기 하락을 보이고 있는 일본 경제가 당분간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데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츠마루 쿠마가이 다이와증권 수석연구원은 "해외 수요가 바닥을 쳤지만 경기 회복 신호는 여전히 미약하다"며 "내년 회계연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준코 니시오카 RBS증권 연구원도 "중국 등 주요 경제가 최근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신흥국들은 여전히 위기를 겪고 있다"며 "수출 수요가 회복되더라도 그것이 모두 일본의 몫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해 일본의 수출이 당분간 침체를 겪을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2월 수출과 기업 투자의 부진으로 올 회계연도 일본 경제가 -3.3%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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