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가맹점과 열린 소통 "도시락 먹고 야구 보고"
가맹점주와 수목원 소풍·족구시합 등 '힐링과 소통' 콘셉트
2015-06-24 14:02:56 2015-06-24 14:02:56
"와! 홈런이다!"
 
지난 5월 대전에 위치한 이글스파크에서는 한 무리의 중년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충남지역 편의점 CU(씨유) 가맹점주들. 가맹본부인 BGF리테일의 충남영업부 직원들과 함께 어울림 행사를 위해 야구장을 찾은 것이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빠지지 않는 화두가 바로 가맹점주와의 소통이다. 본사와 가맹점이 통(通)해야 매출이 상승하고, 점포의 수익이 높아져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복안이다.
 
충남지역 편의점 CU 가맹점주들이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BGF리테일이 마련한 어울림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CU는 가맹점과의 소통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CU는 지난해 7월부터 가맹점주와 본사가 터놓고 대화하며 서로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힐링과 소통 두가지 콘셉트로 '어울림 행사'라는 스킨십 프로그램을 전국 16개 영업부에서 진행하고 있다.
 
어울림 행사는 인근 지역의 CU 가맹점주들이 10명 내외로 삼삼오오 모여 본사 임직원들과 함께 영화관람, 등산, 맛집탐방 등 참석자들이 직접 정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는 소모임 활동이다. 모임 일정 역시 참석하는 가맹점주들의 시간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정해진다.
 
지난 5월 한달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어울림 행사는 총 200여명의 CU 가맹점주와 BGF리테일 임직원들이 참여해 식사와 티타임부터 수목원으로 도시락 소풍을 가거나 운동장에서 족구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로 채워졌다.
 
또 간편식품 공장을 방문해 CU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의 제조공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시식하는 체험 행사도 가져 가맹점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CU의 어울림 행사는 업계에서 흔히 시행하고 있는 대규모 상품 전시회, 박람회 형식과는 다르다. 지역 단위별로 인근 가맹점주들로만 구성된 소규모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소통'이라는 본연의 취지를 잘 살리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가맹점주들은 개인사업자라는 특성상 외부와의 교류가 적었던 터라 같은 편의점을 운영 중인 다른 가맹점주들과 만나고 공감하며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큰 만족을 나타냈다.
 
박갑연 CU 마포SK점 점주는 "평소 이웃점주들과 친분을 갖고 있더라도 다같이 한 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았다"며 "이런 모임을 통해 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새로운 정보도 얻을 수 있고 공감대도 느낄 수 있어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CU는 그동안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들을 통해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맹점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복지 제도를 신설해 왔다.
 
CU의 '긴급인력지원제도'는 상향식 소통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사례로서 가맹점주가 본인 또는 가족의 결혼이나 장례 등 경조사 참석 필요시 본사에 신청을 하면 직영점에 확보돼있는 긴급 근무 인력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점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가맹점주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녹십자와의 제휴를 통해 100만원이 넘는 종합건강검진을 30만원에 받을 수 있는 복지형 프로그램으로 CU 가맹점주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김동근 BGF리테일 상생협력실장은 "가맹점과의 소통 확대는 편의점 가맹사업자들의 권익 향상과 업계의 발전적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건"이라며 "진심을 담은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 가맹점과의 상생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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