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지난해 증권사들의 수익이 급감하면서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 탓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연도 현금배당을 결정한 국내 16개 증권사의 총 배당금은 전 사업연도 6904억여원 보다 39.19% 줄어든 4199억여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국내 16개 증권사 가운데 12개 증권사가 주당 배당금을 줄였다.
배당액을 줄인 증권사는 대신증권(1250원→1000원)을 비롯해 대우증권(400원→200원), 동양종금증권(150원→100원), 미래에셋증권(1000원→250원), 메리츠증권(400원→40원), 키움증권(650원→600원), 우리투자증권(1100원→550원), 한양증권(750원→600원), 현대증권(450원→250원), NH투자증권(200원→60원),삼성증권(1500원→1000원), SK증권(15원→5원) 등 12개사다.
반면 배당금을 올린 증권사는 유화증권(700원→750원)과 한화증권(200원→250원) 등 단 2곳에 불과했다. 부국증권(1000원)과 신영증권(1500원)은 배당금을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배당액 감소에도 증권사의 평균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은 전년의 2.74%와 31.21% 보다 각각 2.83%, 32.0%로 개선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과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이 좋게 나오는 '착시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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