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0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침체 심화를 예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또 신용카드 규제법안이 상원에 이어 미 하원도 통과하자 신용카드사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부각되자 후퇴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52.81포인트(0.62%) 떨어진 8422.0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66포인트(0.51%)떨어진 903.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70포인트(0.39%) 하락한 1727.84로 장을 마감했다.
일부 은행의 구제자금 상환 신청 소식과 오는 7월부터 부실자산 매입에 돌입한다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발언, 그리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135억달러 규모 증자 성공 등 각종 호재들은 금융 불안이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미 증시는 장 초반 금융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오후 들어 FRB가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FRB는 올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2.0%~-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기존 전망치 0.5∼1.3%를 하향 수정했다.
또 FRB는 올해 실업률의 경우도 종전 8.5~8.8%에서 9.2%~9.6%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오후 들어 금융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늘어나면서 주요 지수들 모두 장 마감 직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악화 전망을 내놓은 휴렛패커드도 5.4% 미끄러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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