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증권 지속지수)어떻게 평가했나
토마토CSR리서치센터 “증권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강조”
2015-07-12 16:00:00 2015-07-12 19:06:03
토마토CSR 리서치센터(센터장 안치용)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대표 김영호)가 발표한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는 대한민국 금융 시장의 주축인 증권산업의 지속가능성 수준을 측정하는 평가이다.
 
증권산업은 자금의 유통이라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자금의 효율적 배분과 소득의 재분배를 실현시키는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므로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는 증권산업의 사회적 기능을 좀 더 확장하여 증권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증권사를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기관으로 보는 입장을 바탕으로 한 조사이다.
 
지속가능경영은 이미 국제적인 경영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개념이며, 토마토CSR리서치 센터의 이번 조사는 대한민국 증권산업이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드는 데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를 파악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증권산업 지속지수는 국내 2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지난 3년간 각 증권사가 경제, 환경, 사회 3개 부문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3년 이내에 합병된 증권사는 자료 취합과 비교 평가에 어려움이 있어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증권산업 지속지수는 계량화 지수인 경제, 사회, 환경 부문 조사와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명성 지수의 합산이다. 즉, ‘지속지수’는 증권사의 재무성과와 비재무성과를 종합해 평가한다.
 
평가지표는 글로벌 기업이 지속가능 보고서를 발간할 때 기준으로 삼는 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준거로 삼았다. GRI는 TBL(Triple Bottom Line: 경제, 환경, 사회 성과)을 진술하는 객관적이고 공인된 형식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식적인 틀인 GRI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GRI에서 배제된 경제 성과에서 지속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를 개발해 반영했다.
 
또한 평가지표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사회적 책임(SR)에 관한 가이드라인 (ISO 26000)’도 반영됐다.
 
안치용 센터장은 “금융 기관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는 독단적으로 기관 자체만 장기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아서는 안된다. 기관의 지속가능성이란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을 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산업 지속지수 세부지표는 경제, 사회, 환경, 명성 등 4개 부문으로 나뉜다. 지속지수 총점의 만점은 1000점이며 부문별로는 경제 부문이 400점이고, 사회 부문이 200점, 환경 부문 100점, 명성 부문이 300점으로 짜여졌다.
 
경제 부문(400점)은 크게 수익성(42%), 위험성(32%), 이해관계자(21%), 지배구조(5%)로 나뉘며 세부 평가 항목은 모두 22개이다. 평가 시점은 2014년 12월 31일이며 이를 기준으로 직전 3년치 자료를 모두 보았다. 모든 항목은 증권사, 금융투자협회, 금융감독원 등에서 공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했다.
 
각 항목에서 취합한 값은 5개의 등급(AAA, AA, A, BBB, BB)으로 나누었고 등급에 따라 10점, 8점, 6점, 4점, 2점의 점수를 주었다. 점수가 부여된 3개년 자료는 최근 연도에 비중을 두어서 2014년 50%, 2013년 30%, 2012년 20%로 합산했다. 가중치는 수익성 42%, 위험성 32%, 이해관계자 21%, 지배구조 5%로 부여했다.
 
사회 부문(200점)은 제품책임(60점), 노동(50점), 인권(40점), 사회영향(50점) 등 4가지 영역에 대한 증권사의 최근 1-3개년 성과를 모두 25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사회 부문의 지표들은 다양한 기관 (금융감독원, 중앙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투자협회 등)에서 공개한 자료와 해당 증권사의 사업보고서 및 지속가능보고서에서 공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했다.
 
환경 부문(100점)은 10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었고 환경전략 및 조직프로필, 폐기물, 온실가스, 에너지, 녹색구매, 환경교육, 의사결정, 환경 관련 상품 등으로 이루어졌다.
 
각 항목은 5점 척도로 평가했으며 이 중 4개 항목에는 가중치를 주어 중요성을 확대시켰다.
 
예를 들어, 환경보고서나 지속가능 보고서를 발간한 실적이 있는 경우, 에너지 절감 및 개선 정도가 큰 경우, 금융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환경 요소를 반영한 경우, 환경 관련 금융상품이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는 가중치로 인해 두 배의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환경 부문 지표들을 평가할 수 있는 공시된 환경 자료는 주로 증권의 지속가능보고서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은 경우는 제한적인 점수를 부여할 수 밖에 없었다.
 
명성 부문(300점)은 80여명의 증권산업 전문가의 의견을 설문조사하여 7점 척도로 평가한 뒤 300점으로 환산하여 점수로 반영했다. 경영, 혁신, 상품과 서비스, 사회책임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14개 항목을 조사했다.
 
경제, 사회, 환경 부분의 조사 결과는 해당 증권사에 회람하여 그 증권사의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노력했으며, 자료를 첨부한 합당한 수정 요구는 받아들여 최종 결과를 확정했다.
 
신지선 토마토CSR리서치센터 연구위원  jise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