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국내외 자본시장 모니터링 강화"

글로벌 금융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이 향후 국내외 자본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예탁원은 10일 '글로벌 금융불안 업무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그리스 부채협상 난항, 중국 증시 급락 등 세계 경제의 불안요인 확대에 따른 예탁원 업무 영향과 중국 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 예탁원은 향후 국내외 자본시장에 대한 모니터링과 업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예탁원은 국내투자자의 해외 증권 투자에 대한 예탁결제 및 국내 대차·Repo(환매조건부채권)거래 지원 등 해외시장 및 장외시장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예탁원을 통한 국내투자자의 그리스 투자주식 비중은 전체 해외 증권 보관규모(약 204억달러)의 0.02%(약 363만유로)수준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대차중개 부문은 외국인 자금유출에 따라 거래규모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까지 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히려 대차거래증권 대비 담보물의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담보 마진콜 규모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상황 악화로 정부의 긴급 시장상황 점검 등의 조치가 있을 경우, 예탁원은 금융당국 및 관련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증시상황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중국시장 모니터링 및 국내 업무영향 점검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예탁원은 중국 자본시장 제도에 대한 긴밀한 모니터링과 실질적 개선을 위해 지난달 1일 부산시와 공동으로 중국 칭다오시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정책연구소와도 MOU를 맺었다.

 

조윤경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