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국내 경기 바닥론에 대한 논쟁이 연일 거듭되는 가운데 6개월 이후의 경기를 전망하는 모든 지표가 플러스로 돌아서며 경기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고용과 생산, 소비지수는 물론 전월대비 자본재 수입과 건설수주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8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선행지수는 114.7로 전달보다 1.6%가 상승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고용, 생산, 투자, 소비 등 10개의 지표로 구성돼 향후 6개월이후의 경기변동을 예측할 수 있는 선행종합지수는 지난해 6월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다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해 상승세를 나타내며 급반전하고 있다.
이처럼 선행종합지수 10대지표가 모두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지난 2002년 3월이후 7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전월차 구인구직비율은 지난해 11월 -2.5%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12월 -5.3%, 1월 -5.4%, 2월 -4%, 3월 -2.6%를 기록한 후 지난 4월 2.3%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향후 소비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소비자기대지수도 지난해 12월 -6.1%로 급락한 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3월 0.2%로 플러스로 돌아섰고 4월 5.9%를 보이며 회복세를 유지했다.
건설수주액은 지난 3월 -14.2%에서 4월 3.9%로 돌아서며 향후 경기회복의 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할 것임을 시사했다.
재고순환지표는 6.6%포인트, 기계수주액은 0.9%, 종합주가지수는 4%로 각각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본재 수입액도 7조4764억원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3.7% 상승했고 장단기 금리차 0.3%도 플러스를 지속했다.
한편 올해 1월 4.7%와 1.9%에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순상품교역조건과 금융기관 유동성은 대외수출여건 불안정과 원화강세에 따른 환경변화에서도 지난 4월 각각 0.5% 0.1%를 보이며 플러스를 유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선행종합지수의 플러스 전환에 따라 향후 경기전망에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경기전망은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4일 경제동향에서도 "일부 지표가 개선을 보이며 회복세를 보이곤 있지만 국제금융시장과 유가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향후 경기 전망을 무조건적으로 낙관하긴 힘든 상황"이라며 회복 국면에서의 경기바닥론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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