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민간사업자에게 매각한다.
서울시는 오는 11일부터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재산 공개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전자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낙찰자는 예정가격 이상의 최고금액 입찰자로 선정된다.
이번에 공개 매각하는 옛 서울의료원 부지는 지하철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도시철도역, 한강탄천수변이 인접해 있는 금싸라기 땅이다. 2011년 5월 서울의료원이 중랑구 신내동으로 신축 이전한 후 현재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장년창업센터, 청소년드림센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각재산은 토지 2필지(31,543.9㎡)와 건물 9개동(연면적 27,743.63㎡)으로, 2개 감정평가기관 감정평가 결과 9725억원으로 예정가격이 책정됐다. 그러나 인접지역에 KTX, GTX 등 광역철도가 건립 추진이 검토 중인 데다가 경쟁이 붙으면 낙찰가는 1조원을 훨씬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시는 코엑스와 한국전력 부지, 옛 한국감정원과 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잡지구로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옛 서울의료원 부지에도 전시장과 회의장, 호텔 등이 들어서 국제업무와 MICE 지원공간 역할을 핵심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옛 서울의료원 부지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주 용도가 업무시설과 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건립지로 지정됐으며 전체 공간 중 50% 이상을 이 용도로 채워야 한다. 민간에서 부지를 개발하더라도 공공성을 담보하도록 서울시가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부지를 지난 5월 국제교류복합지구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통해 제2종 주거지역에서 준주거 지역으로 종상향 했다.
매각은 일반입찰 방식의 저자입찰 형태로 진행된다. 매수 희망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8월12일(수)~24일(월)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입찰 희망자는 온비드에 공인인증서를 등록하고 입찰물건의 사진·공부 현장 등을 개별적으로 확인한 뒤 입찰금액의 10%를 입찰보증금으로 입찰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2인 이상 공동으로 참가하려는 자는 소정의 공동입찰 참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입찰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1이 이상 입찰한 경우에 유효하다. 낙찰자는 입찰제시가의 10%를 입찰 보증금으로 납부하고 예정가격 이상 최고가격을 입찰한 사람이 최종 낙찰하게 된다. 다만 최고가 낙찰가가 2인 이상인 경우에는 온비스 시스템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자동으로 낙찰자를 선정한다.
서울시가 민간에 공개매각할 예정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옛 서울의료원 부지 항공사진.사진/서울시.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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