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금까지 모바일 결제에 있어 걸림돌이었던 접근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해결하며 상용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 페이'를 통해 갤럭시 S6 엣지플러스로 결제하는 장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 페이'를 한국에서 이달 20일, 미국에서 다음달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페이는 모바일 결제수단으로, 스마트폰을 기존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에 갖다대면 결제가 자동으로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과 NFC 단말기를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한다.
특히 삼성페이가 지원하는 MST방식은 올해 초 루프페이를 전격 인수하면서 가능해진 시스템으로, 이는 NFC전용 단말기가 있어야만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애플페이와의 차별점이다. 기존 카드 결제기를 교체하지 않아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 더욱 많은 소비자와 가맹점들이 모바일 결제에 참여할 수 있어 접근성을 높였다.
결제방식도 간단하다. 소비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쓸어 올리는 동작만으로 삼성 페이를 실행한 후 지문으로 인증하고 스마트폰 뒷면을 카드 리더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다.
모바일결제에 있어 우려됐던 보안성 문제도 강화했다. 삼성 페이는 결제 시 실제 카드번호 대신 별도의 가상 카드번호인 토큰을 이용해 결제 정보를 보호하며, 사용자 지문이나 비밀번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카드번호 등 개인 결제 정보를 볼 수 없다.
또한 삼성전자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가 실시간으로 해킹 위협을 감시하고 거래 정보 보호를 강화하며, 기기를 분실한 경우 '디바이스 위치 찾기(Find My Mobile)' 서비스를 통해 기기 위치 탐색, 잠금, 정보 삭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지난달부터 일부 카드사와 함께 삼성 페이 시범 서비스를 실시해 왔으며, 오는 2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오는 25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약 한 달간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계획이다.
삼성 페이는 갤럭시 S6 엣지플러스와 갤럭시 노트5에 기본 탑재되며,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 S6와 갤럭시S6 엣지에도 국내에서 20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중 최대의 범용성을 갖춘 삼성 페이가 지갑이 필요 없는 라이프 스타일에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진보된 기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간편하고 안전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의 새로운 표준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페이의 미국 출시를 위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리, 마스터카드, 비자와 같은 주요 카드사뿐 아니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체이스, US뱅크 등 현지 주요 은행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삼성카드, 신한카드, 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BC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씨티카드 등 모든 국내 카드사와 제휴하고 있다.
뉴욕=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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