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변호사 724명이 로스쿨 출신 자녀의 취업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법무법인 청목 나승철 변호사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의원의 행동은 국회의원이 지위를 남용해 직위의 취득을 알선하는 행위라며 마땅히 징계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나 변호사는 "자신의 행위가 '부탁을 한 것이 아니고 딸의 채용이 특혜라고까지 생각한 적이 없다'는 윤 의원의 변명을 보고 우리 변호사들은 결코 침묵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못 가진 자는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다는 체념에 빠지고 가진 자는 현실에 안주한 채 손쉽게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면서 "윤 의원은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우리 젊은이들의 소박한 희망을 무너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통절한 반성과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 변호사들이 직접 국회의장에게 징계요청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의원은 본인의 지역구 내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대기업 대표이사에게 전화해 로스쿨을 갓 졸업한 딸의 취업을 부탁했다.
해당 대기업은 당초 4년 이상의 경력직 변호사 한 명을 채용할 예정이라는 공고를 냈으나 실제로는 경력이 없는 윤 의원의 딸을 포함해 두 명의 변호사를 채용해 논란이 됐다.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오른쪽) 대표와 김광진(왼쪽) 의원, 윤후덕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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