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 상반기 시중에 풀린 유동성 때문에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의 담보콜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담보콜거래란 금융기관 상호간에 일시적인 자금과부족 현상이 발생했을 때 유가증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단기 자금을 빌려주는 거래를 말한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된 담보콜거래금액은 55조7250억원으로 지난해 90조3621억원보다 38.3% 감소했다.
6월말 현재 거래잔액은 53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 1조157억원에 비해 47.3% 줄었으며, 일일평균 거래잔액은 522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8688억원에 비해 39.9% 감소했다.
<자료제공 : 한국예탁결제원>
김광렬 예탁결제원 파생서비스팀 파트장은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거래를 통해 시중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다"며 "시중에 유동자금이 많이 풀려 무담보콜 차입이 용이해 담보콜거래가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또 김 파트장은 "대여자금이 담보콜보다 운용금리가 높은 기업어음(CP)이나 RP상품 등으로 이동한 것도 담보콜이 감소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상반기 담보콜거래에서 최대규모의 자금차입자는 캐피탈사 등 기타금융기관으로 45.6%를 차지했다. 최대 자금대여자는 자산운용사로 42.1%를 기록했다.
가장 선호되는 담보증권은 통화안정채권으로 전체 담보증권의 89%를 차지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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