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비상 신용대출 프로그램 연장
기업들 여전한 자금난..'출구 전략' 우려 불식 위해 필요
2009-07-08 09:23:04 2009-07-08 13:33:12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은행(BOJ)이 다음주 비상 신용대출 프로그램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은행들의 기업 대출이 증가했다는 증거가 나오는 대로 비상 신용대출 프로그램의 연장을 내주중 결정할 전망이다.

 

칸노 마사키 JP모건 도교 지점 수석 연구원은 오는 14~15일 열리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일본은행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마사키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유동성 회수에 나설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떨쳐버리기 위해 일본은행이 비상 신용대출 프로그램이 만료되는 9월 이전 연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일본은행의 프로그램 연장 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비상 신용대출 프로그램의 연장은 '출구 전략'에 대한 성급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1%까지 내린 후 상업채권과 회사채를 매입하며 시장에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또 일반 은행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말까지 무제한 담보부 대출도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긴급 유동성 지원 정책들의 종료 기간이 다가 오면서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이를 계기로 유동성 공급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시라카와 마사키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일본 기업들이 여전히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혀 비상 신용대출 프로그램의 연장을 시사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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