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아이돌들의 '따로 또 같이' 활동이 활발하다. 팀 활동뿐만 아니라 개인 활동을 통해 매력을 발산하는 아이돌들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 활동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성공을 거두는 '무서운 아이돌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씨스타의 소유. (사진=뉴스1)
씨스타의 소유는 지난 22일 십센치 권정열과 함께 부른 듀엣송 '어깨'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인기몰이 중이다. '어깨'는 "누구나 혼자라서 외롭지만 둘이 함께라면 존재만으로도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서정적인 멜로디로 표현해낸 곡이다.
소속사 측은 "소유와 권정열의 조합으로 완벽한 '힐링송'이 탄생한것 같다.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곡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소유가 개인 활동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소유는 지난해 정기고와 호흡을 맞춘 '썸', 어반자카파와 부른 '틈'을 히트시키며 '콜라보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남성 보컬과 잘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음색이 소유의 장점이다. 소유가 인기 걸그룹의 멤버로서뿐만 아니라 솔로 가수로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블락비의 박경은 지난 21일 박보람과 함께 부른 노래 '보통 연애'를 내놨다. 비슷한 시기에 쟁쟁한 인기 가수들의 새 앨범이 발표됐던 탓에 '보통 연애'가 차트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박경은 이와 같은 예상을 보기 좋게 뒤엎었다. '보통 연애'는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사랑을 받고 있다. 박경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보통 연애'는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 대해 표현한 곡이다.
지난 2011년 블락비의 멤버로 데뷔한 박경이 솔로 앨범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뷔 전 언더그라운드에서 래퍼로 활동하는 등 꾸준히 음악적 역량을 뽐내온 박경이 '보통 연애'를 통해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박경의 세련된 보컬, 랩 라인이 박보람의 달콤한 목소리와 어우러진 '보통 연애'는 음악팬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실력파 아이돌 그룹 블락비는 지코의 솔로 앨범, 블락비 바스타즈(피오, 유권, 비범)의 앨범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펼쳐왔다. 첫 솔로 앨범으로 성공을 거둔 박경 역시 블락비가 펼치는 개인 활동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위너의 송민호는 지난달 22일 Mnet '쇼미더머니4'를 통해 '겁'을 발표했다. 빅뱅의 태양이 피처링에 참여한 이 노래는 발매 후 한 달이 넘게 지난 시점에도 각종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차트가 요동치는 요즘 가요계에서는 이례적인 인기 행진이다.
'쇼미더머니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송민호는 이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쇼미더머니4'를 통해 뛰어난 랩 실력을 뽐낸 송민호는 '아이돌' 꼬리표를 떼고 래퍼로서 인정을 받았고, 팀을 벗어나 혼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지난해 8월 데뷔한 위너는 데뷔곡 '공허해'를 히트시켜 대형 신인으로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컴백을 준비 중이다. 래퍼로서 역량을 뽐낸 송민호가 위너의 새 앨범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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