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증시는 어닝시즌 개막을 앞둔 불안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81포인트(0.18%) 상승한 8178.41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0포인트(0.06%) 오른 1747.17에 장을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포인트(0.17%) 하락한 879.56로 마감, 5월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 증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알코아를 필두로 시작되는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부담감, 경기 회복 지연 우려 등을 떨쳐내지 못한 채 주요 지수들은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3%에서 -1.4%로 낮춰 경기 조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약세를 보이던 지수들은 장 막판 기술주와 소비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 유입에 지지 받았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장초반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에너지와 상품 관련주도 막판에는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미 국채 입찰 수요가 견조했던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반전에 성공했고 S&P500 지수만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79달러(4.4%) 하락한 60.14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최근월물 마감가 기준으로 5월 19일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WTI는 이달 들어서만 14% 미끄러졌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계속되면서 엔화 급등세가 지속됐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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