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추락하면서 위기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주장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신흥국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은 상태인 만큼 지금이 진입 적기라는 것이 바클레이 측의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이안 스캇 바클레이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는 이미 충분히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12년동안 네 번에 불과했던 매수 찬스가 지금 깜빡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금 유입이 선진국 대비 크게 떨어졌던 적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2008년, 2014년 단 네 번 뿐이었으며 당시 신흥국 증시는 최소 반년동안 선진국 대비 아웃퍼폼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역시 과거와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블룸버그)
이안 스캇은 "현재 신흥국 주식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은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며 "지금이 신흥국 주식에 투자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3개월 전에도 바클레이즈는 신흥국 주식 매수를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MSCI 신흥국지수는 20%나 더 하락했다.
이에대해 바클레이즈는 성급한 판단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매수 타이밍을 조금 더 뒤로 미뤘어야 했고 지금이 바로 그 시기라고 밝혔다.
이안 스캇은 "상황이 더 나빠질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다"며 "당시만해도 자금 유출이 이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될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바로 기다리던 매수 타이밍이 도래했다"며 "투자자들은 신흥국 주식에서 투자 기회를 본격적으로 찾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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