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다음달 국제유가가 45달러 아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세계 최대의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경기회복이 둔화됨에 따라 다음달 말 국제 유가가 45달러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 칠링귀리언 BNP파리바 원유담당 연구원은 "올해 여름 미국의 휘발유 수요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 증가와 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40달러 대까지 밀린 후 3분기 배럴당 평균 58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올해 들어 석유와 구리 등 적극적으로 원자재를 사들이고 있지만 중국의 구매력만으로 국제유가를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다.
해리 연구원은 "중국 홀로 글로벌 수요량을 책임질 수 없다"며 "10조달러에 이르는 미국 가계의 지출은 일본과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의 지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여전히 압도적인 세계 최고의 소비 대국"이라고 강조해 미국 경제의 회복 없인 국제유가의 상승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 4주(6월 12일부터 7월 3일까지)에 걸친 미국 내 석유제품 수요량은 일평균 배럴당 1840만배럴로 전년 동기에 비해 5.9%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률도 9.5%로 상승해 1983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 상승에 키를 쥔 미국의 수요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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