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상반기 금융위기 완화에 따른 글로벌 주식시장의 전반적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예탁증서(DR)간 교환이 급증했다. 특히 해외증시에 상장된 DR로 전환된 물량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주식이 해외DR로 전환된 물량은 총 6329만주로 전년동기대비 107.2% 증가했다.
해외DR이 국내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도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총 7464만주로 집계됐다.
최경렬 예탁결제원 국제서비스팀 파트장은 "지난해 상반기 세계 주식시장 약세로 국내주식의 DR전환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데 반해, 올 상반기에는 금융위기가 완화조짐을 보이고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타면서 해외증시에서 국내 기업의 DR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 파트장은 "특히, 미국계 기업인 이베이(e-Bay)가 국내기업인 인터파크지마켓을 인수하고, 이 과정에서 인터파크지마켓 미국예탁증권(ADR) 공개매수 참여를 위한 국내주식의 DR전환이 급증한 것이 국내주식의 해외DR 교환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세계적인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국내시장과 해외시장간 차익거래 기회 증가와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주식시장에서 매도하기 위해 해외DR을 국내주식으로 전환한 물량이 전년비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말 현재 해외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KT(030200)(47억2795만달러), 하이닉스(000660)(32억566만달러), POSCO(005490)(31억3293만달러), 롯데쇼핑(023530)(30억2985만달러), LG디스플레이(034220)(24억8500만달러), SK텔레콤(017670)(22억6880만달러) 등 총 39사 45종목이다.
6월말 현재 국내기업이 발행한 DR원주의 시가총액과 발행주식 대비 비율은 POSCO(6조8725억원, 18.61%), 삼성전자(005930)(6조6607억원, 7.28%), SK텔레콤(3조1557원, 23.34%), 한국전력(015760)(1조9986억원, 10.51%), KT(1조7316억원, 17.12%)의 순이다.
<자료제공 : 한국예탁결제원>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