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의 영업재개 이후 첫 주말 이동통신 시장에서
LG유플러스(032640)만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영업정지 기간 4만3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경쟁사에 내줘 주말을 맞아 공격적인 가입자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다른 양상이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10일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651명 순증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030200)는 가입자가 각각 109명, 542명 순감했다.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9일 1만5308건, 10일 1만7416건을 기록했다. 11일은 이동통신 3사 모두 휴무였다.
지난 주말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 건수는 정부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SK텔레콤의 영업정지 이전 주말 평균치인 1만6000건에 근접하는 수치를 보였다.
지난 주말 번호이동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업계의 예상과 달리 SK텔레콤 가입자 회복세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영업재개에 들어간 지난 8일 SK텔레콤은 가입자 3326명 순증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가입자 쟁탈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웃음을 지은 곳은 LG유플러스였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온라인에서 불법 리베이트 사례가 나타나기는 했으나 전체 이동통신 시장은 큰 대란 없이 넘어갔다"며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규 단말기에 지원금을 높게 책정한 LG유플러스의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에서 영업 중인 이동통신 유통점 모습.사진/뉴시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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