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연내 10%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15일(현지시간) FRB는 6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9.8~10.1% 범위로 제시했다. 당초 4월 FRB는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9.2~9.6%로 잡은 바 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9.5%까지 오르며 26년래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볼 때 미국의 실제 실업률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여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정규직이었던 사람이 파트타임직이나 인턴으로 전락하는 경우까지 실업 개념에 포함한다면 미국의 현재 실제 실업률은 20%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5명 중 1명이 사실상 실업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실업률 외에 FRB는 보고서에서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신용 경색이 여전해 미 경제가 추가적인 위험에 취약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다만 추가 양적완화정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 추가 매입에 나설 경우 이는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FRB는 올해 하반기 중 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제시했던 -2.0~-1.3%에서 -1.5∼-1.0%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2.0~3.0%에서 2.1~3.3%로 소폭 수정됐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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