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독일 자동차기업 폭스바겐이 유럽연합(EU) 28개국에서 디젤차량 850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독일 내 240만대를 포함해 EU 지역 모두 850만대의 디젤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독일 자동차 관리기관인 자동차연방청(KBA)이 독일 내 폭스바겐 차량 240만대에 한해 강제 리콜 명령을 내린 이후 나온 조치다.
이날 KBA는 폭스바겐의 자발적 리콜을 거부하고 강제 명령을 내린 바 있다. KBA 대변인은 소유주가 자발적으로 자동차를 수리할 경우 소비자들이 연비 악화 등의 이유로 수리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발생한 직후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가 저감 눈속임 장치를 장착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독일 내에는 280만대가 해당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운행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되는 40만대를 제외한 240만대가 리콜 대상으로 정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2016년 1월부터 폭스바겐의 무상 수리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국가별 사정에 맞게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저감 눈속임 장치를 장착해 문제가 된 차량이 ‘EA189’ 디젤엔진차량이라며 해당 차량 보유 고객들이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외 지역에서 ‘EA189’ 디젤 엔진의 영향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며 ‘EA288’ 디젤 엔진이 장착된 차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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