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경제계가 글로벌 저성장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서울롯데호텔에서 '제5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공동 주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회장 등 주요 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측에서는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경단련 회장,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우치야마다 타케시 도요타 자동차 회장 등 130여명이, 중국측에서는 장쩡웨이 CCPIT 회장, 장궈파 중국해운 총경리, 동자성 북경왕푸징백화점 총재 등 12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3국 정상회담과 연계해 개최된 이번 서밋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그간 3국은 제조업 중심의 분업구조를 통해 서로의 성장을 견인해 왔지만 글로벌 저성장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이한 상황에서 3국의 협력방식도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며 3국 협력방식의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중·일이 과잉생산을 통해 출혈경쟁을 벌이는 제조업 분야에서 새로운 협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날 패널로 나선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3국이 협력을 통해 공급과잉산업의 구조조정을 이룬다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각국이 관심 있는 특정산업 하나씩을 특구로 선정한 후 서로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3국간의 첨단산업분야의 협력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도요타의 우치야마다 회장은 생명과학·정보통신 등 분야에서 3국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3국은 모두 바이오·사물인터넷(IoT) 등 비슷한 분야를 육성하려고 하지만, 이 분야에서의 3국간 협력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서로가 가진 경쟁우위 요소를 합치고, 공동 연구개발(R&D) 및 기술 표준 협력을 추진해 나간다면 3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AIIB 출범으로 본격화되는 아시아 인프라 개발은 한·중·일 3국 모두에게 기회이며, 아시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은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개발은 지역내 연계성을 강화하고 직접 투자 및 산업 집적을 촉진할 수 있다"며 3국의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공동 주최한 전경련, 일본경단련,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는 3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계간의 협력 및 교류 증진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전경련은 일본경단련, 중국국제무역촉지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일중 3개국 대표 기업인, 정부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 한일중 3국 MOU 체결식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장쩡웨이 CCPIT 회장. 사진/전경련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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