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폭탄 테러 가능성 커져
2015-11-05 10:20:50 2015-11-05 10:20:50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가 폭탄에 의해 폭발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필립 하몬드 영국 외무장관은 정부와 긴급 회의를 가진 후에 "미리 비행기에 심어놓은 폭탄으로 인해 비행기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는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 국제공항을 방문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아이리쉬 항공 역시 추가 지시가 있을 때까지 시나이 반도를 여행하지 말 것을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한 미국 고위 정부 관계자 역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나 연계 세력이 기내에 미리 폭탄을 심어놓았고 이로 인해 폭발한 후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IS는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 비행기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집트와 러시아 당국은 기술적 결함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주장하지만 항공사 측은 여기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31일 이집트의 샤름 엘-셰이크 국제공항을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여객기는 시나이반도 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러시아의 풀코보국제공항에서 사람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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