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 "우선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신임 장관은 12일 언론에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주거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강 장관은 "전월세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계획된 공공임대주택을 차질없이 공급하고 주거급여 등의 정책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산층이 오랜 기간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을 활성화 시켜야 하며 그 과정에서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역할도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력있고 균형 잡힌 국토공간 조성에 대한 뜻도 밝혔다. 강 장관은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비롯한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조성을 확대하고 노후산업단지를 지역경제의 혁신거점으로 재창조하는 등 국토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방에 대해서는 "세종시, 혁신도시 등의 성과를 기반으로 내실있는 균형발전 정책을 더욱 확대하고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출신 관료답게 정확한 통계 인프라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무엇이 문제인지 MRI를 찍듯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통계만큼 좋은 수단도 없다"며 "잘못된 재료로는 결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없듯이 주요 정책에 사용되는 기초통계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보완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건설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면 금융·기술과 결합해 어떻게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지혜을 모아야 한다"며 "작은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물류와 유통, IT를 결합해 세계적 혁신기업으로 우뚝 섰다. 변화와 발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장관은 "'내가 바로 대통령이고 장관이다'라는 생각으로 사안을 파악하고 정책을 추진한다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업무를 바라볼 수 있고 결과적으로도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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