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용 페인트 시장 커진다
2015-11-12 10:50:39 2015-11-12 10:50:39
B2B(기업간 거래)시장에 주력했던 페인트 업계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DIY용 페인트에 대한 소비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2C 페인트시장 규모는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페인트 시장의 1% 수준으로, B2C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건설경기에 직격탄을 받는 B2B시장과 달리 꾸준히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면서 페인트 업체들이 해당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CC(002380)는 최근 DIY용 페인트 ‘숲으로홈앤(Home&)’을 출시하고 B2C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제품 가운데에서 소비자가 셀프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찾는 페인트 9종을 모아 새롭게 라인업한 것이다.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는 제품인 만큼 편의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고객의 편의를 위해 제품 특성에 따라 0.9L, 1.8L, 3.5L, 18L등 소포장부터 대포장까지 다양한 규격으로 출시해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제품 카다로그를 통해 표면처리, 효과적인 도장방법, 실제 도장 순서 사진 등 DIY용 페인트 사용 가이드까지 상세히 담았다.
 
채널도 다각화되고 있다.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는 홈쇼핑을 통해 DIY용 페인트 판매를 시도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2C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면서 매장에서의 판매 뿐만 아니라 홈쇼핑, 전문전시장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채널을 늘리고 있다"며 "각종 행사 등을 통해 DIY용 페인트를 알릴 수 있도록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미국 스프레이 페인트 1위 업체 러스트올럼(RUST-OLEUM)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DIY용 페인트 시장이 불붙었다.
 
러스트올럼은 미국에서 9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페인트 스프레이 브랜드로, 미국 내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장 대중적인 인기 품목을 시작으로 순차적 국내에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러스트올럼 관계자는 “DIY가구 시장의 성장과 셀프 인테리어 시장의 확대로 인해 스프레이 페인트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스프레이 페인트 단일 품목으로만 100억원 이상의 국내 시장규모를 예상했다. 
 
엄마가 아이와 함께 삼화페인트의 친환경 페인트 더클래시를 벽에 칠하고 있다. 사진/삼화페인트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