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물가가 내리 하락하면서 1%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9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3일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지난 2000년 5월 1.1%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월 4.1%를 정점으로 내리 하락해 5월 2%대에 진입, 지난달 1%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9%로 6%대까지 치솟으면서 이에 대한 기저효과(바닥효과)가 나타나 올해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류를 제외한 농산물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2% 올랐고 생활물가지수는 0.4% 상승해 안정세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쇠고기(국산), 배추, 갈치 등을 포함한 식료품은 작년에 비해 5.1% 올랐지만 휘발유, 경유 등 비식료품이 1.6% 하락하면서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 최근 물가상승률 추이
신선식품지수는 높게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8.4% 오른 것으로 집계됐고 전달에 비해서도 1.5% 올랐다.
고등어, 갈치 등을 포함한 신선어개품목은 전년동월대비 12.3%, 상추, 시금치, 열무 등 신선채소는 9.4%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물가가 오른 주요품목으로는 상추가 58.5%, 파 54.7%, 갈치 21.5%, 쇠고기(국산) 9.9%로 나타났다.
식품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석유류는 전년에 비해 20.9%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렸다. 전달에 비해서는 1.4% 올랐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휘발유가 -14.7%, 경유 -24.4%, 등유 -35.1% 상승률을 나타냈고 자동차용 LPG가 -29.3%, 취사용 LPG가 -23.1%를 보였다.
공공서비스 품목으로는 도시가스가 전년보다 9.3%, 택시요금이 14.3%로 크게 올랐고 개인서비스는 유치원 납입금이 5.4%, 학교급식비 4.5% 높아졌다. 외식비 중 삼겹살값은 6.3% 뛰었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지난해 물가상승폭이 높아 전달 물가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며 "여기에 석유류가 큰 폭으로 떨어져 물가가 1%대까지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송 과장은 식료품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른 것에 대해 "장마가 길어져 농수산물 가격 중심으로 물가가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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