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10원대로 내려서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0원 내린 12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연중 최저치로 작년 10월14일의 1208원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강세와 역외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일보다 4.40원 내린 1218원에 장을 시작했다.
오후 들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환율은 1222.20원까지 올라섰으나 장 후반 들어 다시 상승폭을 반납하며 마감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국내외 주가 상승 여파로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진단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은 "장후반 들어 코스피지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이 내림세를 보였다"며 "전반적으로 거래량도 줄어든 가운데 실수급 위주로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포인트(0.09%) 오른 1566.3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54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15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환율이 증시 동향에 영향을 받으면서 좁은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재 우리투자증권 과장은 "다소의 반등은 있겠지만 환율이 하향안정권에 들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분간 증시에 등락에 따라 환율이 연동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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