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로 만든 파스타가 나왔다. 식생활 변화로 밥쌀 소비량이 해마다 두드러지게 줄어들자 대체품이 나온 것이다.
18일 농촌진흥청은 밥쌀 대신 쌀 가공제품 수요가 많아지는 소비변화를 반영해 쌀 파스타 만들기 좋은 벼(새미면)를 육성해 이를 이용한 파스타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이 개발한 새미면은 아밀로스 함량이 26.7%로 일반 벼(20% 이내)보다 높고 전분 노화가 빨라 끈적이지 않는 파스타 면으로 만들기에 알맞다. 또 쌀알 내부에 공간이 많아 분쇄가 잘돼 반죽을 만들기 쉽고,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우수하다.
쌀파스타는 새미면을 제분한 다음 쌀 99%에 타피오카 전분 1%를 섞어 만들었다. 종류는 마카로니 2종(현미·백미), 스파게티 2종(현미·백미) 등 4가지다.
파스타 면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듀럼밀과 비교하면 맛과 품질은 비슷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성질은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쌀로 만들었기 때문에 밀가루를 기피하거나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작년 파스타 수입액은 5300만달러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영희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부장은 "파스타 수입액의 일부만 쌀 파스타로 바꿔도 수입 대체는 물론 식감까지 좋아 우리 쌀 소비 촉진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쌀 생산기반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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