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테러와 전쟁'…IS격퇴 국제공조 확산
프랑스 이어 러시아도 IS공습
EU 만장일치로 리스본 적용 합의
2015-11-18 15:38:37 2015-11-18 15:39:49
프랑스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까지 IS 격퇴에 가담하면서 전세계가 테러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리스본조약을 적용하면서 프랑스 정부를 전면 지원하기로 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의회(EU) 회원국들이 회담
에 앞서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
다. 사진/로이터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지난 13일 연쇄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사흘째 공습에 나섰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테러 이후 IS와의 전면적인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가운데 보복전이 진행되고 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17일 저녁 프랑스 전투기가 IS 심장부인 시리아 락까를 재차 공격했다”면서 “공습 강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가 IS로부터 테러를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러시아 정부도 IS 공습에 가세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 정부 역시 장거리 폭격기와 크루즈 미사일을 동원해 락까를 공격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내주 미국과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해 테러 격퇴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U 역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프랑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EU 28개 회원국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담에서 EU 리스본 조약 42조7항에 따라 프랑스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EU 리스본 조약 적용에 만장일치로 의사가 합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EU는 자체적인 군사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 회원국들은 프랑스가 시리아와 이라크에 개입하는 것을 협조하거나 다른 군사작전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스본 조약은 2004년 EU가 유럽헌법조약 도출에 실패하면서 만든 개정 조항으로 회원국 전체의 찬성을 토대로 조약이 발효된다. 리스본 조약의 42조7항에는 회원국이 영토에 피해를 입을 경우 다른 회원국이 원조와 지원의 의무를 갖게 된다고 명시돼있다.
 
아울러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21개 회원국들은 테러 대응방안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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