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팀에서 근무하는 김씨는 올 초 신용등급 4등급이 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았지만 신용등급이 6등급인 관계로 한도액이 낮게 부여된 점이 아쉬웠기 때문이다.또 전세자금대출을 계획하고 있어 신용등급 상승은 무엇보다 절실했다. 그런데 최근 대출상담을 해보니 신용등급이 올라가기는커녕 7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진 것이 아닌가? 대출상환금액을 연체한 적도 없고 신규대출도 없었지만, 현금서비스를 여러번 받고 결제일을 지키지 못해 연체가 된 것이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이었다.
사소한 금융연체, 신용등급 하락으로
김씨처럼 큰 빚을 진 것고 아니고 몇 차례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은 것 만으로도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을까. 소액이라도 연체 사실이 있다면 가능하다. 오히려 연체횟수가 많아지면 적지 않은 가산금을 부담해야할 뿐만 아니라 신용등급이 하락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올크레딧 신용전문가는 "간혹 대출이나 카드 발급과정에서 신용등급 하락을 확인하고 못믿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신용거래이력을 근거로 산출되기 때문에 얼마든지 변동 될 수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신용평점 변동 추이를 점검하라
나아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라도 더 올리고 싶다면 등급을 확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신용평점의 변동 추이를 점검하면서 언제 오르고 내렸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게 좋다.
예컨대, 대출의 규모가 줄었다면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신용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인이 '현재의 부채수준' 이기 때문이다. 혹 최근 대출금의 일부를 갚아 신용등급이 올랐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므로 대출금리까지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연체정보 5영업일 이상이면 금융사 공유
신용등급 하락 요인이 없는지에 대한 점검도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연체정보는 5영업일 이상 10만원 넘는 금액일때 금융사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신용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액이라도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혹 공유하는 과정에서 과거 연체이력이 드러날 경우 채무 상환일로부터 5년간 신용평점에 반영이 되므로 신용등급을 회복하는데 더 오랜시간이 걸릴 수 있다. 올크레딧 관계자는 "연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매월 카드대금을 비롯한 출금 내역에 대해 꼼꼼하게 정산해둬야한다"고 강조했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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