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금연정책으로 치료제와 보조제(패치, 껌, 사탕)가 매출이 크게 올랐다. 앞으로 금연정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처방 확대가 예상된다.
23일 IMS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금연 제품 시장은 227억원으로 전년(77억원) 동기 대비 195% 성장했다.
시장 1위는 화이자 '챔픽스'로 상반기에만 전년비 122억원어치가 팔렸다. 전년비 377%가 성장했다.
한미약품(128940) '니코피온'은 단숨에 3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한독(002390) '니코스탑'은 24억원, 존슨앤존슨 '니코레트'는 18억원, 노바티스 '노코틴엘'은 14억원을 기록했다. 나머지 제품은 1억원 이하에 그쳤다.
금연치료제의 대표적인 약물인 화이자의 챔픽스는 2007년 국내 출시됐지만 연 매출이 40억원대에 불과했다. 한미약품은 니코피온을 2009년 출시했지만 저조한 성적에 그치자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관련 제품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은 금연치료에 대한 지원 정책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건강보험공단 사업비 형태로 상담료, 치료제와 보조제의 비용을 일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금연치료를 희망하는 흡연자는 12주 동안 치료제와 보조제 등의 가격 일부를 지원 받게 됐다. 본인부담금을 기존에서 40%만 내면 된다.
화이자는 금연정책에 따라 챔픽스의 프로모션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챔픽스는 금연정책의 수혜를 받으면서 상반기에만 100억원대를 돌파해 대형약물로 올라섰다. 한미약품은 지난 2월에 제품을 재출시한 뒤 고공행진 중이다.
금연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금연치료제 비용에 대한 본인부담금 비율을 40%에서 20%로 낮췄다. 또한 금연치료제의 급여화를 검토 중이다. 현재 금연치료제는 비급여 품목이며, 정액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금연 정책으로 치료제와 보조제의 매출이 증가했다"며 "특히 치료제가 급여화되면 매출이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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