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세계 골프계 제패에 성공한 한국 여자골퍼들이 한데 모여 실력을 겨룬다. '골프여제' 박인비(27)와 '신인왕' 김세영(22)을 시작으로 한국의 주요 여자 골퍼 다수가 출전하는 팀 대항전에 골프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료사진)박인비(왼쪽)와 김세영이 2013년 10월24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KB금융 STAR 챔피언십' 1라운드 9번홀의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는 27~29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클럽서 열리는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 12명씩(상금 상위선수 10명, 추천선수 2명) 총 24명이 출전해 팀 대항전 형태로 진행된다. 올해 처음 열릴 이 대회 상금은 총 10억원(우승 팀 6억5000만원, 준우승 팀 3억5000만원)에 달한다.
경기 방식은 지난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과 유사하다. 첫날 2인1조 포볼(각자의 볼로 플레이하고 좋은 성적을 팀의 점수로 매기는 방식) 6게임과 둘째 날 2인1조 포섬 6게임(한 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이기면 1점을 받고, 무승부면 양팀이 0.5점씩을 나누며, 3일간 열리는 경기의 총점으로 승패를 가린다.
대회에 나설 선수는 '올스타전'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LPGA 투어에선 주장 박인비를 중심으로 김세영과 유소연(25), 김효주(20), 장하나(23), 이미림(25), 최운정(25), 이미향(22), 이일희(27), 신지은(23)이 출전한다. 백규정(20)과 박희영(28)은 추천 선수로 참가한다.
KLPGA 투어에선 주장인 김보경(29)을 필두로 박성현(22), 조윤지(24), 이정민(23), 고진영(20), 배선우(21), 김민선(20), 김해림(26), 김지현(24), 서연정(20)이 나선다. 추천 선수는 안신애(25)와 박결(19)이다.
객관적 전력은 LPGA 투어 팀이 앞선다. KLPGA 투어의 상금왕과 대상 등 개인 타이틀을 대부분 차지했던 전인지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종전인 리코컵에 출전하기 위해 불참을 통보한 반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둔 박인비와 신인왕을 놓고 다툰 김세영과 김효주는 모두 대회에 나설 상태라 팀간 전력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다만 LPGA 투어 팀은 지난 주 시즌 최종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치고 귀국한지 얼마 안 됐다. 컨디션은 물론 시차 적응까지 필요한 LPGA 투어 팀 선수들의 국내 적응 여부가변수란 분석도 나온다.
'미리 보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골프 한국 국가대표 선발대회'로 화제를 모으는 이번 대회 우승트로피는 어느 팀이 가져갈까. 여러모로 화제인 이번 대회는 MBC스포츠플러스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MBC는 대회 첫날은 오후 1시20분부터, 28~29일은 오후 2시부터 경기를 중계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