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은 11월30일 서울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금융투자업계가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국외 재난지역 주민들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지난달 23일부터 4박6일간 인도네시아에서 ‘세이프 스쿨’ 지원 등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티모르 텡가 셀라탄 지역에서 이뤄졌으며, 세이프 스쿨 사업에 선정된 학교 중 한 곳을 방문해 벽화그리기, 풋살 골대 제작 등의 봉사활동과 저축의 개념을 심어주는 경제 교육봉사를 실시했다.
KDB대우증권이 지원하고 있는 세이프 스쿨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시설을 개선하고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재난대처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17억1800만원의 기부금을 내놓은데 이어 올 한해(11월30일 기준) 18억원을 사용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달 14일 소외된 이웃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사단법인 해비타트가 진행하는 ‘희망의 집고치기’ 행사에, 18일에는 금융투자협회가 주관하는 ‘사랑의 김치페어’ 행사에 참가했다. 27일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지구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을 실시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해에 2000만원을 기부금으로 썼고, 올해는 규모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흥제 HMC투자증권 대표이사는 “모든 임직원이 사회공헌의식을 함양하고 나아가 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000년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를 설립해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과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는 ‘행복한 점프기금’이 있다. 조손가정의 자녀들에게 KTB투자증권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함께 KTB투자증권이 임직원 기금의 2배를 출연하는 매칭펀드 형식으로 조성되는 장학금이다. 서울, 경기 지역의 지역아동센터·복지관 소속 아동에게 매월 소정의 경제적 지원과 함께 문화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말 기준 기부금으로 4100만원을 사용했다.
한편, 연말 사회공헌활동은 개별 증권사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KRX) 국민행복재단은 지난달 30일 12월 첫째 주를 ‘2015년 KRX 사회공헌주간’으로 선포했다. 또 이날 서울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유가증권시장본부 임직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배식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