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은 신입 지원자들이 취업을 위해 쌓는 스펙 중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스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211명을 대상으로 ‘신입 지원자의 잉여스펙’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63%가 ‘있다’고 답했다.
잉여스펙을 보유한 지원자 비율은 평균 30%(올해 기준)로 집계되었다. 지원자 3명 중 1명은 불필요한 스펙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인사담당자가 꼽은 지원자의 잉여스펙 1위는 ‘석, 박사 학위’(53.4%, 복수응답)였다. 뒤이어 ‘회계사 등 고급 자격증’(48.9%), ‘극기 경험’(39.8%), ‘한자, 한국사 자격증’(38.3%), ‘창업 등 사업활동’(36.1%), ‘해외 경험’(33.1%), ‘공인어학성적’(30.8%), ‘학벌’(27.8%), ‘수상경력’(24.8%), ‘제2외국어 능력’(23.3%), ‘학점’(22.6%) 등의 순이었다.
필요 없는 스펙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직무와의 연관성’(74.4%,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실무에 도움되는지 여부’(72.2%), ‘요구조건을 과도하게 넘었는지 여부’(15%), ‘차별화된 스펙인지 여부’(12%), ‘자격조건에 명시되어 있는지 여부’(12%) 등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불필요한 스펙을 갖춘 지원자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10명 중 3명(25.6%)은 감점 등 불이익을 줬다고 밝혔다. 또, 이로 인해 실제 탈락한 지원자가 있다는 답변이 91.2%였다.
이렇게 불이익을 주는 이유로는 ‘높은 연봉, 조건을 요구할 것 같아서’(70.6%,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직무와의 연관성을 찾기 어려워서’(55.9%), ‘실무능력은 갖추지 못한 것 같아서’(32.4%), ‘이력서 채우기에 급급한 것 같아서’(32.4%),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서’(29.4%), ‘채용해 본 결과 만족도가 떨어져서’(26.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잉여스펙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구직자들의 무분별한 스펙 집착’(47.9%,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외에 ‘구직자들의 명확한 목표 부재’(46.9%), ‘스펙으로만 인정받는 사회풍토’(44.5%),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제도적 결핍’(39.8%) 등이 있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조사결과에서 언급된 스펙이 무조건 불필요한 스펙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다만 지원하고자 하는 업무에 도움이 되는 스펙인지를 꼼꼼히 따져본 후 준비해야 취업은 물론 입사 후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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