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실패 여파가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2달러(5.8%) 급락한 배럴당 37.6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6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2.29달러(5.3%) 내린 배럴당 4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회의에서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을 동결하면서 국제유가가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또한 산유량 동결과 함께 회원국들이 향후 회의에서 감산에 나서겠다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점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실제로 OPEC 회원국들이 정해놓은 하루 생산량은 3000만 배럴이지만 현재 실제 생산량은 3150만배럴정도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유가 상승 동력이 없다고 지적한다. 루아나 시프르이드 레이몬드제임스 에너지 전략가는 "수요는 약한데 공급이 넘치고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이란산 원유가 내년 초 시장에 풀리면 유가가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감은 짙어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 WTI 추이. 자료/investing.com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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