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엘레쎄)
과거 학창시절 선망의 대상이던 브랜드들이 현대적인 감성을 입고 재탄생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휠라, 엘레쎄, 에스콰이아 등 과거 패션계를 뒤흔들었던 브랜드들이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하거나 유명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영입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등 성공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인기가 많았던 스포츠 브랜드들의 리론칭이 줄을 잇고 있다.
휠라코리아(081660)는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부사장을 영입하고, 국내 론칭 23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 리뉴얼을 감행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등 매출이 부진한 상품 라인을 정리하고 스포츠 퍼포먼스에 집중한 라인업을 선보이는 등 리뉴얼을 단행했다.
젯아이씨는 영국의 팬트랜드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2016년 상반기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 엘레쎄를 론칭한다. 스타일과 컬러에 기능을 가미한 프리미엄 '컬러 핏 스포츠웨어'로 포지셔닝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4일 대대적으로 론칭쇼를 열고 액티브 라인, 라이프스타일 라인, 헤리티지 라인 등 3가지 라인업을 공개하며 화려하게 재탄생을 예고했다.
김홍 젯아이씨 대표는 "새롭게 리론칭하는 브랜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새로운 이미지를 입히는 과감하고 명확한 콘셉트가 있어야 한다"며 "트렌디한 컬러와 차별화된 핏을 강조한 스포츠웨어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R 역시 나이키, 살로몬 등 출신 이탈리아 디자이너 레나토 몬타네르를 아트 디렉터로 영입하고,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 '더엑스하우스'를 여는 등 디자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패션그룹 형지에 인수된 제화 브랜드 에스콰이아도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사명을 '형지에스콰이아'로 변경하고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유명 디자이너 홍승완을 영입했다. 형지에스콰이아는 구두와 가방에 사용하는 가죽 등 자재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 제작 공법을 다각화하는 방식을 통해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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