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판매 경쟁, 내년에도 계속된다
잇따른 신차 출시로 소비자들은 선택 폭 넓어져
2015-12-14 14:33:02 2015-12-14 14:33:02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내년에도 새로운 모델 출시와 함께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넓은 적재공간과 운전 시야 확보, 뛰어난 연비와 디자인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사양이 지속적으로 적용되고 있어 다양한 차량을 놓고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대표적 소형 SUV인 쌍용차(003620)의 ‘티볼리’, 르노삼성차 ‘QM3’,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는 총 7만2264대가 판매됐다. 올해 3사의 소형 SUV 판매량은 휴가철이 겹쳤던 8월을 제외하고는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다.
 
쌍용차 '티볼리'. 사진/ 쌍용차
 
세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은 티볼리다. 티볼리는 11월까지 3만9809대가 판매됐다. 쌍용차의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 8만8313대의 45.1%로 티볼리가 쌍용차 판매에 큰 공을 세웠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르노삼성에게 QM3는 ‘고마운’ 존재였다. QM3는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월 2000대 이상 팔리며 올해 누적 판매량(2만1542대)이 전년 동기 대비 44.9% 늘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소형 SUV 판매가 돋보였다. 특히 ‘푸조 2008’은 올 들어 11월까지 총 3997대 판매돼 푸조의 국내 전체 판매량 6678대의 59.9%를 차지했다. 10월에는 폭스바겐 디젤파문 반사이익으로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FCA 코리아의 지프 ‘올 뉴 레니게이드’도 지난 9월 출시 후 지난달까지 총 472대가 판매돼 연말까지 목표치 500대를 무난히 채울 전망이다.
 
업계는 소형 SUV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는 넓은 적재공간과 높은 차고에 따른 시야 확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 등이 장점”이라면서 “전 세계적인 소형 SUV 인기로 각 업체들이 연비와 디자인, 활용성 개선을 위한 연구를 거듭했고, 한층 진화한 차들이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BMW '뉴 X1'(왼쪽)과 피아트 '500X'. 사진/ 각 사
 
BMW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X1’의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고급스러워진 외관에 이전 세대보다 연비가 17% 개선됐고, 차세대 4기통 엔진이 장착됐다. 지능형 상시 4륜구동 시스템 ‘xDrive’도 최적화됐다.
 
FCA 코리아는 ‘피아트 500’의 도심형 크로스오버(CUV) 모델 ‘500X’를 상반기 중 선보인다. 9단 자동변속기와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고 5도어 모델로서 실용성도 높아 기존 피아트 500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소비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기아차(000270)도 움직인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국내 첫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NIRO)’를 출시한다. 카파 1.6GDi 엔진에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적용해 최대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m를 구현했고, 1.56kWh 배터리와 35kw 모터를 장착했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차와 소형 SUV 대기 수요를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니로'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 기아차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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