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신종인플루엔자(H1N1, 이하 신종플루)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두명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태국을 여행했던 여행객이 신종플루로 처음 사망한 지 하루만인 16일 두번째 사망자가 나타나자 보건당국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6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신종인플루엔자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치료를 받던 63세 여성(서울거주)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날 오전 사망했다"며 "신종플루 환자가 두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사망한 환자는 지난달 24일 처음 기침·발열 등 이상징후가 발병했으나 별다른 치료없이 지내다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져 지난달 30일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공식적인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통해 치료를 받아왔다.
대책본부는 지난 15일 태국여행을 다녀온 첫 번째 사망자와 달리 이 여성은 해외여행 사실이 없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어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모두 2089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해 감염환자은 2087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날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의 10%에 해당하는 50만명분을 치료거점 병원, 보건소를 통해 추가적으로 확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치료거점병원 이외의 의료기관에서 진단된 환자가 지역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쉽게 투약받을 수 있도록 이번주 중으로 거점약국도 지정,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남미지역에서 가장 많은 1332명을 기록중이고 아시아지역도 인도 18명, 대만 2명, 일본 1명 등이 총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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