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현대중공업이 SK E&S LNG선 발주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이번 발주는 이례적으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가 입찰에 참가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SK E&S로부터 18만㎥급 멤브레인형 LNG선 2~3척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향후 SK E&S 및 선박 운영사인 SK해운과 LNG선 척수, 계약금액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최종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번 LNG선은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가스분사식 이중연료추진엔진(X-DF)과 LNG 연료공급시스템을 탑재해 연료효율을 높였다. 또 마크Ⅲ 방식의 멤브레인 화물창을 적용해 운항 중 손실되는 가스의 양을 최소화했으며, 최적의 선형을 적용하고 최신 연료저감장치를 장착해 연료효율을 극대화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이 기존 선박에 비해 운항기간 비용을 3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엔진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고효율, 친환경 엔진을 찾는 선주사들의 다양한 요구를 제때 충족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자체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LNG선은 2019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미국 멕시코만에 위치한 프리포트LNG에 투입돼 SK E&S가 확보한 미국산 셰일가스를 운송하게 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4년 국내 1세대 LNG선인 ‘YK 소버린'을 시작으로 SK해운에 32척에 달하는 선박을 인도했으며, 최근 SK해운으로부터 대형 LPG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7월 브루나이 BGC사에 인도한 15만5000㎥ 멤브레인형 LNG선의 시운전 모습.사진/현대중공업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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