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POSCO(005490)에 대해 증권가의 긍정적 견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2분기 실적 부진을 바닥으로 하반기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는 해석이다. NH투자증권은 POSCO의 목표가로 61만원을 제안했다.
18일 전문가들은 철강업종 약세 전망 속에서도 하반기 제품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부담 감소로 포스코의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우증권은 포스코의 목표가를 48만원에서 5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NH투자증권은 45만원에서 61만원으로 무려 35%나 올려잡았다.
◇ 중국 철강재고↑..공급과잉 본격화 우려
중국 철강 생산량의 증가와 이에 따른 재고 증가 등 구조적인 공급 과잉의 영향으로 중국 내수 가격은 8월 들어 열연강판 기준 약 6% 하락했다.
생산량은 7월에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재고 역시 증가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가격 하락과 재고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7월 철강 소비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는 등 여전히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생산량과 재고의 증가는 결국 소비량의 둔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향후 나타날 데이터의 강도는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 전반에 나타나는 경기과열과 이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도 철강 등 소재업종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출구전략의 가능성 만으로도 철강 등 소재주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개별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전제되지 않는 한 당분간 철강업황에 대한 불안감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포스코, 하반기 이익 모멘텀 부각
하반기 자동차 생산 증가에 따른 판재류 경기 회복, 국제 철강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포스코의 이익 증가추세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 매출액의 90% 이상은 판재류에서 발생하는데 가장 큰 판재류 소비산업인 자동차 산업에 최근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포스코 가동률 상승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는 것.
각국 자동차 지원책에 힘입어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량은 증가하고 판매량 감소폭은 축소되고 있다.
김미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국내 완성차 5개사 내수판매는 11만9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했으며 수출 증가율도 6월의 전년동기대비 -22.8%보다 개선된 -6.6%를 기록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포스코 매출의 30%는 수출이 차지하고 있는데 해외 시장 호전에 따른 수출가격 확대로 상반기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이었던 수출 마진의 확대 역시 기대된다.
또한 3분기 부터는 저가 철광석 및 유연탄이 본격 투입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2분기 1704억원에서 3분기엔 406.7% 급증할 전망이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수출가격 상승 반전및 저가 철광석·유연탄 투입으로 영업이익이 8635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기별 실적 호전 추세는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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