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핀테크 지원센터가 주관한 여론조사 결과, 핀테크 서비스와 정책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핀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존재했다.
금융위는 '핀테크 육성' 정책 시행 1년을 맞아 핀테크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벌이고 23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주관했으며, 일반 국민 1000명,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관계자 106명, 전문가 18명을 상대로 지난달 2일~12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핀테크 서비스 이용자의 74.2%가 서비스에 매우 만족(19.4%)하거나 만족한다(54.8%)고 답했고 막상 써보니 편리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핀테크에 대한 인지도 또한 상당하 수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국민의 66.3%가 핀테크를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처음 들어 본다는 사람은 33.7%로 집계됐다.
자료/금융위
아울러 핀테크 기업들은 일관성 있는 핀테크 정책과 핀테크 지원센터 상담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에 참여한 핀테크 기업 중 59.6%는 만족한다고 답했고 13.5%는 매우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보통은 7.7%, 불만족은 19.2%로 각각 집계됐다.
만족한 이유로는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출현(42.1%)을 꼽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현장과 지속적 소통강화(23.7%), 규제완화(18.4%) 등이 따랐다.
핀테크 지원센터 만족도 또한 매우 만족이 36.5%, 만족이 28.8%로 대체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 금융회사의 핀테크 정책 만족도는 57.4%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상당수의 금융회사 관계자들은 정부가 사사건건 관여할 게 아니라 전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야 하다고 입을 보았다.
핀테크 전문가들 또한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핀테크 육성책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확신이 다소 부족하다"며 "민간 중심의 핀테크 발전 토대를 구축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위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 회사 간 인식에 격차가 존재한다고 보고 앞으로 핀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016년도 업무계획을 수립할 때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온 내용을 반영해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인 핀테크 육성의 성과를 더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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