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침체와 산업판도 변화에 안일하게 대응하면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LG(003550)는 4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구본무 회장
(사진)을 비롯한 경영진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시무식을 열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산업 구조의 변화와 경쟁의 양상을 정확히 읽고 우리 사업 구조와 방식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으로,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3가지 키워드 ▲사업 구조 고도화 ▲사업 방식의 혁신 ▲철저한 실행을 통한 실질적인 변화 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역량을 철저히 분석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처럼 성장의 가능성을 봤다면 자원을 집중해 과감히 치고 나가 남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기 저성장이라는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차원이 다른 사업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구 회장은 "상품기획·R&D·생산·마케팅 등 모든 활동에 대해 고객이 열광하고 감동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내부의 힘으로 부족하다면 외부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라도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실질적 변화를 위한 임직원들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해내고야 말겠다는 마음가짐과 뼈를 깎는 실행의 과정이 없다면 우리가 해야 할 사업 구조의 고도화와 사업 방식의 혁신을 이룰 수 없다"며 "집념과 열정으로 마지막 1%까지 끈질기게 철저히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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