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카카오(035720)가 28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음악 콘텐츠 서비스 '멜론(MelOn)'을 운영 중인 로엔엔터테인먼트(로엔)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콘텐츠 플랫폼 혁신에 나선다.
11일 카카오는 국내 1위 종합 음악 콘텐츠 사업자인 로엔의 지분 76.4%를 1조 8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에 따른 자금확보를 위해 로엔의 기존 대주주인 스타 인베스트 홀딩스 (어피너티)등을 상대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7500억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자체 보유한 현금과 인수금융을 활용하되 필요시 로엔 지분에 대한 외부 투자유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가 가진 고유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글로벌 진출의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가 결합해 새로운 시장 창출, 음악 창작자 기반의 콘텐츠 생태계 확대, 경쟁력 있는 콘텐츠 생산 및 발굴을 통한 글로벌 진출 모색 등 다양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엔은 기존의 음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카카오의 모바일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음악 서비스들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로엔은 향후 ▲소셜 네트워크와 접목한 음악 서비스 ▲사용자 이용 패턴에 기반한 큐레이션 서비스 ▲아티스트 중심의 모바일 창작 커뮤니티 제공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 등을 통해 음악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이 가진 음악 컨텐츠의 결합을 통한 무한한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수 로엔 대표는 "카카오뱅크 파트너로 참여하며 카카오와 이미 좋은 협업 관계를 만들어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로엔이 가진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키워 글로벌로 진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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