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4분기에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KT(030200)의 경우 약진이 기대되고 있는 반면
SK텔레콤(017670)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KT의 2015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5% 감소한 5조5156억2000만원으로, 영업이익은 509% 증가한 2087억4000만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 매출액은 1.09% 증가한 4조3358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0.9% 늘어난 4900억5000만원으로 전망됐으며,
LG유플러스(032640) 매출액은 2.91% 증가한 2조7616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9.4% 늘어난 1726억6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증권업계는 대체로 이통 3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개선을 전망하면서 특히 KT의 성적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 순증세 전환, 대규모 부실 반영(빅배스)에 대한 우려 제거 등으로 3사 중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관측이다.
이동통신 3사의 4분기 실적에서 KT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의 컨센서스 하회가 전망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KT의 4분기 무선 ARPU는 전분기 대비 0.8% 성장하고 연간으로도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동전화 점유율 29%보다 높은 LTE 순증 점유율 35%가 ARPU 개선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지난 2년 간 본사 및 자회사 자산 클렌징을 충실히 수행한 만큼 총 1조원에 달했던 빅배스는 4분기에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4%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인당 보조금은 안정된 수준이지만 저가폰 출시와 연말 휴대폰 교체수요 증가에 따라 판매량이 10% 가량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SK텔레콤의 4분기 무선 ARPU는 전분기 대비 0.3% 증가에 그치며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요금제 상향 가입자보다 여전히 요금제 하향 가입자가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3분기와 마찬가지로 20%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도 재차 ARPU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마케팅 비용 부담도 영업정지 7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월평균 인당 LTE 데이터 사용량이 3분기 기준으로 3사 중 가장 낮아(3.7GB)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ARPU 개선으로 이어지더라도 SK텔레콤에게는 가장 나중에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무선 ARPU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월평균 인당 데이터 사용량(4.5GB)은 3사 중 가장 많지만 데이터 사용량 증가 시 소비자들이 사용량을 조절하거나 와이파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 실제 ARPU 상승으로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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