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통위원장 "알뜰폰이 가계통신비 인하 체감의 대안"
알뜰폰 정부 차원 홍보 노력 약속
2016-01-13 16:04:33 2016-01-13 16:04:48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가입자가 폭증하고 있는 우체국 알뜰폰 판매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소비자들이 가계통신비 인하를 체감할 수 있게 하는 대안이 '알뜰폰'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1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정사업본부 산하의 서울중앙우체국을 방문해 "단통법 시행 이후 이용자 차별이 상당부분 해소됐고 요금도 내려가는 효과를 거뒀지만 소비자들은 체감 효과가 약하다고 한다"며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또 하나의 좋은 방법이 알뜰폰"이라고 말했다.
 
최근 알뜰폰 가입자는 6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점유율이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여기다 지난 4일부터는 알뜰폰 업체 에넥스텔레콤이 기본료 없이 한달에 50분까지 공짜로 통화가 가능한 'A ZERO'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가입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실제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A ZERO' 요금제 가입자는 1만8602명을 기록했다. 우체국이 쉬는 주말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약 2700명 정도가 이 요금제에 가입했다. 지난 4일 이후 우체국 알뜰폰의 주요 상품 전체 가입자도 껑충 뛰었다. 지난 12일까지 우체국 알뜰폰 주요 상품의 전체 가입자는 5만1771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7400명 수준이다. 앞서 이같은 요금제가 출시되기 전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수는 하루 평균 500~550명으로, 14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최 위원장은 "우체국 알뜰폰은 10개의 사업자들이 1300개 우체국 통해 알뜰폰을 판매하고 있다"며 "현장 창구에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알뜰폰에 대한 정부 차원의 홍보에 신경을 쓰겠다"고 설명했다.
 
현장 방문 이후 최 위원장은 알뜰폰 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최 위원장은 "알뜰폰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다른 측면으로는 각 사업체 규모가 작다보니 개인정보보호에 소홀하거나 명의도용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이러한 부분에 신경을 쓰고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요금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잘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사진/뉴시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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