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자사 설계사 채널보다 대리점(GA)채널에 집중하고 있지만 한화손해보험은 설계사 채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보험영업의 '정통'을 지켜가고 있다는 평을 듣고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화손보의 설계사 수는 2만9932명으로 업계 1위 삼성화재(4만57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많은 보험사들이 대리점 채널에 집중하면서 정통채널로 불리는 자사 설계사 채널을 줄이는 모습이지만 한화손보는 대리점 채널보다는 설계사 채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설계사 숫자를 비교해보면 한화손보는 업계 2위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KB손보보다 더 많은 인원이 활동하고 있다. 작년 9월 기준으로 동부화재의 설계사수는 2만4396명 이었으며 현대해상은 2만2452명, KB손보는 1만5300명이었다.
단순히 설계사 수만 많은 것이 아니었다. 작년 9월 한화손보의 설계사 채널 원수보험료는 1조6076억원으로 대리점채널 1조2866억원보다 3210억원 높았다. 대부분의 회사가 외부채널인 대리점 채널 실적 비중이 높았지만 한화손보는 정통영업 방식을 지켜온 모습이다.
채널별 판매 비중을 살펴봐도 한화손보의 설계사 채널 강화는 눈에 띈다. 한화손보는 설계사 채널 판매비중이 47.6%로 손해보험사 중에 가장 높다. 설계사 비중이 가장 낮은 회사는 롯데손보로(농협제외) 16.4% 수준이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한화생명 설계사들 중 교차판매 자격증을 딴 인원이 많아 설계사 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회사의 방침도 대리점 채널보다는 전속설계사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손해보험은 작년 독보적인 실적 개선을 기록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이 작년 독보적인 실적 개선을 보였다면 올해부터는 업황개선을 통한 수혜를 함께 누리게 될 것"이라며 "장기위험손해율과 사업비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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