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여전히 시장은 공포 국면
지난 15일 국제유가(WTI)는 5%이상 급락하며 30달러가 붕괴됐고,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2%이상 하락했다. 또한 VIX 등 주요 리스크 지표들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12개월 역외 위안•달러 선물환이 재차 전고점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위안화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당분간 보수적인 대응 불가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의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경우 이번 주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2월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4분기 GDP증가율 컨센서스는 6.9%(이하 블룸버그 예상치 기준, 전분기 6.9%),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컨센서스는 각각 6.1%, 11.3%(전분기 각각 6.2%, 11.2%)로 예상에 부합한다고 가정하더라도 강한 상승모멘텀이 되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다만, 지난주 12월 무역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데 이어 GDP와 광공업생산까지 예상을 뛰어넘는다면 위축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4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경계감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26일 현대차, LG화학, SK하이닉스를 비롯해 27일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시가총액 상위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1월초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미 11월 말을 기점으로 하향조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뜩이나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이번 주 중국의 4분기 GDP 발표와 국내 주요 대형주들의 4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경계감까지 감안할 필요가 있다.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1850포인트 내외서 저점 확인
이벤트 측면에서 1월 말까지 굵직한 대외 이슈가 두 가지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현지시간 21일)와 미국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현지시간 27일)다. 이와 관련해 눈여겨볼 지표가 있다. 골드만삭스 금융스트레스 지수다. 이 지수는 2015년 5월~9월까지 1.2포인트 넘게 급등했다(지수가 상승할수록 스트레스가 높아짐을 의미). 지표 관리자 측은 이를 두 세 번의 금리 인상에 해당하는 스트레스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101.2로 전 고점을 뚫고 상승했기 때문에 향후 두 중앙은행의 완화적 스탠스를 기대해볼 수 있다. 현 지수대의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저점으로 인식될 만한 수준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코스피 저점은 2012년 5월, 2013년 6월의 1770포인트 내외다. 원•달러 환율을 감안하면 현재 코스피는 앞서 두 차례 저점 형성 구간과 유사한 수준에 와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시보다 원화 약세가 가팔랐던 탓이다. 작년 8월 경기 침체, 위안화 약세 등 중국발 리스크로 급락했던 시기도 달러환산 코스피 1800포인트에서 저점을 다졌다. 2012년 이후 저점은 동일한 지지선에서 강한 반등을 보였다.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라고 보는 이유다. 달러환산 코스피 저점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1850포인트 내외에서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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